우리는 은행앞으로 모였다.
그곳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었다.

'아 역시 우리같은 사람들이 많구나..'

크리스마스 트리 밑에서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 하는 이들,
은행 앞 다리위에서 춤을 추고 있는 이들,
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이들로 광장은 이미 북새통이였다.

'잠깐 나가서 눈 구경이나 해볼까?'

우리는 빠른 걸음으로 다리를 건너 정문을 향해 움직였다.
정문으로 향하는 코너를 돌자 새하얀 눈이 우리를 반겼다.

'역시 크리스마스에는 눈이지'

정문 옆 공터에서는 오늘도 여전히 몇 명의 사람들이 모여 결투를 벌이고 있었다.
평소와 다른 점은 산타 복장을 하고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들이 몇몇 눈에 띄는 정도일까..

일년 내내 눈이 녹지 않는 던모로의 풍경을 말없이 바라보던 중 한녀석이 말했다.

'이제 곧 25일이야'

시계를 보니 25일이 5분 남아있었다.
다시 발걸음을 돌려 은행 앞 광장으로 가자,
아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.

11시 59분 58초.

올해 크리스마스도 이렇게 가는 구나.

59...60....

나는 외쳤다.

/y 메리 크리스마스~~~!!!!!!!!![각주:1]



내 말소리는 채팅창을 통해 아이언포지 전역에 울려퍼졌다.



나 말고도 수많은 World of Warcraft의 유저들이 서로가 서로에게
축하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었다.

'자 이제 그럼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오그리마에나 쳐들어 가볼까?'





[4. 파티찾기] 크리스마스 기념! 호드 치러 가실분~~~~!!!!!!


.......


12월 31일에는 서부몰락지대 등대에서 해뜨는거 감상해야지.[각주:2]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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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타크로스 복장의 노움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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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 선물을 운반하러 달려볼까?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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꼬꼬마 산타크로스

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- 크리스마스 이브에 집에 틀어박혀 온라인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즐기던 추억....


....아놔 잠깐 눈물 좀 닦고...





이 글은 NII 에서 진행중인

여러분들의 기억에 남는 크리스마스를 찍어서 올려주세요. 라는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해 작성한 글인데
당첨 될 확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관계로 그냥 여기도 퍼올림.
(사진기가 없는데 뭘 찍어 올리란 말인지...ㅎㄷㄷ)

칸타빌레 콘서트여 안녕~ ㅡㅜ


번외편. '크리스마스를 피하기 위해 이슬람 국가인 인도로 후추를 찾아 떠나는 남자들의 항해 일지'
(대항해시대 온라인을 하던 때의 이야기 ㅡㅡ;;)
는 다음 기회에..



  1. /y는 World of Warcraft(이하 Wow)에서 사용하는 채팅 명령어의 하나로,
    동일 지역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말을 외치는 명령입니다.
    일반 채팅은 근처의 캐릭에게만 자신의 말이 보이는데 반해
    /y로 메시지를 전달할 경우 더 멀리까지 자신의 말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. [본문으로]
  2. Wow의 시간은 실제 세계의 시간과 동일하게 흘러가므로
    아침 일출시간에 바닷가에 나가면 해가 뜨는 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.
    Wow 유저는 실제 바닷가에 나가서 벌벌 떨며 해뜨는 것을 기다리는 대신 따뜻한 방안에서
    실제와 유사한(?) 멋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. [본문으로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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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하류잡배